“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장만했어요”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이화여대동창회(회장 양영회, 이하 이대동창회)가 음력 설맞이 휴스턴 노인회 경로식사대접을 구정 전날인 지난 2월 9일(금) 오전 11시 30분 노인회관에서 진행했다.
지난해는 코로나팬데믹 후 3년 만에 경로식사대접을 재개하며 어르신들과 이대동창회 모두에게 감회어린 자리로 기억된다. 이날 이대동창회에서는 예년보다 넉넉히 140인분의 명절 음식을 준비했는데, 독감과 코로나 등이 기승을 부려서인지 문밖출입을 못하는 어르신들도 여럿 계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대동창회 회원들은 불고기, 잡채, 호박전, 취나물, 김치 그리고 약식까지 마치 부모님께 명절 음식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손수 집에서 만들어 포장해 왔다. 여기에 시원한 무를 듬성듬성 썰어 넣어 푹 끓인 쇠고기 무국도 따끈하게 데워서 넉넉히 담아 대접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해’ 노인아파트에 발이 묶여 있는 노인회원들에게도 도시락이 전달됐다.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기 전 간단한 식순은 막내딸처럼 유쾌한 유신영 총무가 진행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십이지(十二支) 중 유일하게 하늘을 나는 청룡의 해를 맞아 노인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매년 노인회 경로식사대접과 영어강좌 등 영육으로 보살펴주는 이대동문회에 축복을 전했다.
지난 해 이대동문회 경로식사대접 행사에 이어 올해도 참석한 정영호 총영사는 매년 경로효친을 실천하는 이대동문회에 박수를 보냈다. 또 노인회원분들 가족의 평안과 자녀들의 복된 삶, 그리고 노인회관을 자주 이용하여 건강한 삶이 되실 것을 기원하면서, 어르신들에게 큰 절로 세배를 올렸다.
양영회 동문회장은 “1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어르신들을 뵙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부모님 생각하면서 동문들이 케이터링이 아닌 사랑이 듬뿍 담긴 음식을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사랑의 인사’의 간단한 악기연주로 가슴 뭉클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다. 노인회원들은 손에 손을 잡고 “건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로 인사도 나누고, 구희경 전 동문회장의 기타 반주에 맞춰 ‘만남’, ‘까치까치 설날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잠시나마 훈훈하고 따뜻한 명절 잔치 분위기를 이어갔다.
식사기도에서 구세군다민족교회 강필모 사관은 이대동창회의 귀한 사랑의 나눔과 어르신들의 영과 육의 강건함을 축복 기원했다.
노인회 어르신들은 이날 이대동문회원들과 “내년에 꼭 다시 참석하겠노라”는 굳은 약속을 하고 짧지만 아쉬운 시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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