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영호 총영사 “미주 50개 전역에서 추모예배 개최되길”
By 최병철 기자
kjhou2000@yahoo.com
대한민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최초의 행사로 ‘한국전 미참전용사 실종자 추모예배’가 지난 10월 22일(일) 오후 4시 휴스턴 한인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이재호) 본당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추모행사에는 텍사스주 경비대 E.A. 버디 그랜섬 준장과 휴스턴 군사위원회 유진 툴리치 회장,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한국전 미참전용사 실종자 추모예배’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최초의 행사로 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의 노력 속에 휴스턴에서 첫 행사를 거행하는 의미 깊은 순간이었다.
이번 행사는 휴스턴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송영일 목사)와 휴스턴한인목사회(회장 이인승 목사)가 공동주최했고 휴스턴총영사관이 후원했다.
1부 추모예배, 2부는 정영호 총영사의 기념사와 현직 미군 장성의 답사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이 함께 실종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휴스턴한인목사회 회장 이인승 목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6.25전쟁에서 실종된 미 참전용사 7천600여명을 위해 추모예배를 드리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실종자의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지금도 고통 중에 있는 유가족이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며 이 추모예배를 통해 모두에게 위로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재호 목사는 ‘오라 여호와의 산에 오르자’ 추모의 말씀을 통해 “’원수는 물(강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는 속담이 있다. 원수를 품으면 망하지만 은혜를 잊지 않으면 희망이 된다. 마무리 훌륭해도 은혜를 모르면 가치가 없다”고 전했다.
또 “대한민국을 위해 대한민국을 모르는 16개국의 젊은 청년들 수만 명이 죽어 나갔고 얼마 전 알게 되었지만 한국전 미참전용사 실종자가 약 8천여 명 가까이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고 아울러 유가족들에게 싶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또한 “70년 전 대한민국은 6.25전쟁에서 제대로 된 총 하나 탱크 한 대 없는 나라에서 지금은 군사적 강국이며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K-POP이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이 되었다”며 “지금 여기 계신 여러분이 없었다면, 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오늘 우리 대한민국은 없어졌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아울러 “우리 민족은 은혜를 잊지 않는 민족이며 여러분의 도움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예수님이 중명하시고 계시다”고 말씀을 전했다.
실종자 텍사스 주 가장 많아
한국전 참전용사 실종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하거나 북한에 포로로 잡혔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유해가 확인되지 않아 현재까지 실종자로 분류돼 있다.
정영호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국전 미참전용사 실종자 추모예배’를 가능하게 해준 휴스턴에 감사하다”며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는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16개국의 젊은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얻어진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여기 살아있는 영웅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 영웅들과 가족을 위해 따뜻한 박수를 달라”고 요정하자 참석자 모두 감사의 박수를 크게 전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미참전용사 7천500여 명의 실종자 중 텍사스에만 약 2천300여 명의 실종자가 있다고 확인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우리는 돌아오지 않는 이 영웅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이들의 가족을 도울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영사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최초의 행사가 휴스턴에서 시작된 것에 의미를 두고, “앞으로 미 50개주 전역에서 매년 ‘한국전 미참전용사 실종자 추모예배’가 거행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텍사스주 경비대 E.A. 버디 그랜섬 준장은 답사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다”라며 실종된 영웅들을 찾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며, 전쟁포로와 실종자들이 미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길 기원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전미한국전참전용사협회의 프레드 래시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비협조로 중단된 미군 유해 송환이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는 미 한국전 참전용사회 론스타 챕터 맥스 존슨 회장을 비롯한 5명의 참전용사들이 번갈아 가며 텍사스 실종자 명단을 호명하며 이들을 추모했다. 호명의 순간들은 엄숙하고 숙연했다.
한편 정영호 총영사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최초의 행사인 한국전 미참전용사 실종자 추모예배가 휴스턴에서 거행 되도록 힘쓴 휴스턴 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 송영일 목사를 비롯하여 휴스턴 한인목사회 회장 이인승 목사, 이재호 한인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 안용준 변호사 그리고 버디 그랜섬 준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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