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투표소에서 만난 한인들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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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5일 슈퍼화요일 ‘미국 대선(Election Day)’ 휴스턴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시민단체 우리훈또스에서는 10월 27일 한인조기투표일, 11월 5일 한인 본투표일로 정하고 투표소 현장에서 투표지원 활동을 이어가며 한인 유권자들의 권리행사를 도왔다. 우리훈또스가 중점 사업으로 펼치는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해 한인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자는 캠페인이다.
한인 유권자 94만명
연방 정부의 공식 통계는 발표 되지 않았지만, 주별 발표 통계를 합산 해 보면 이번 대선에 투표 가능한 미국인의 인구는 약 2억 4천 400만명으로 추산 된다. 이 가운데 등록 유권자는 1억 8천 650만명이다. 미국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투표참여 가능 나이가 되더라도 유권자 등록을 해야만 투표에 참여 할 수 있기 때문에 6천만명 가량은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거나 오랜기간 투표에 연속 참여하지 않아 유권자 명부에서 삭제 되었다. 2020년 대선에서는 2.5억 투표 가능 나이 인구 중 1억 5,842만 9,631명(62.8%)이 투표에 참여 했다. 올해도 1억 5천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 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이번선거에서 8,200만명은 이미 조기투표기간에 투표 참여를 마쳤다. 퓨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와 KAGC 유권자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대선과 총선에 투표 할 수 있는 미국 내 한인 유권자는 94만명이다. 한인유권자 수는 전체 유권자 대비 0.4% 수준이다. 아시아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 대비 5%로 이 중 한인 유권자는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에 이어 5번째로 많다. 아시아 유권자는 2020년 46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4%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두배 이상 증가한 1,100만여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측 된다.

투표참여는 한인정치력 신장
휴스턴 한인사회도 투표 참여 캠페인 등을 통해 투표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물리적으로 당장 유권자 수를 증가 시킬 수는 없지만, 캠페인을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을 끌어 올려 한인커뮤니티가 정치에 참여하고, 한인커뮤니티 목소리를 높이는데 앞장 서겠다는 취지다. 우리훈또스 신현자 사무총장은 “우리는 투표권이라는 소중한 무기가 있다. 우리가 투표에 참여한다는 것을 알리고, 보여줘야 정치가 우리커뮤니티에 연방정부, 주정부가 관심을 갖고 우리를 지원한다. 투표참여는 한인 정치력 신장의 가장 빠른 길이다. 권리를 행사하자”고 외쳤다. 이번 투표에 참여한 한인들도 다양한 배경과 여러 이유로 투표소 현장을 찾았다. 10월 27일 조기투표 현장과 11월 5일 본투표일에서 만난 한인들은 지지 후보를 밝히며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고, 영어투표 용지에 불편함을 우리훈또스가 해소시켜 줬다며 활동가들의 지원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한인중앙장로교회가 투표소로 지정 되어 한인들에게 익숙한 발걸음으로 투표소를 찾게 하기도 했다.

투표소에서 만난 한인들
*메이슨박(Pak): 제가 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한인으로 처음 투표한 사람이다. 역사적으로 기록 될 일이라 생각 되어, 너무 좋고 기쁘다. 특히, 투표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준 우리훈또스에 감사하고 고맙다. 지난번 선거에서는 게스너에 있는 투표소에서 참여 했는데, 여기서 투표하니까 너무 좋았다. 우리훈또스처럼 한인을 돕는 활동이 한인사회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미호 던(Dunn): 이번에 처음 혼자 투표하러 왔다. 외국남편이 작년에 세상을 떠났다. 투표가 시작 되면 남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는데…그래도 이번에 여기 투표소에서 한인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남편이 있을 때는 한인사회에 나올 일이 없었는데, 요즘 한인친구들을 많이 만난다. 수십년전만해도 한인투표 참여가 눈에 띄지도 않았는데, 이런 활동을 하는 분들이 계셔서 여기 옆에 있는 백인친구에게 한국사람도 여기 많이 있다는 걸 알릴 수도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해리스가 당선되어 미국이 더 착하고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
*박호준: 처음으로 투표했다. 미국을 강하게 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야한다. 한국에 방위비를 더 내게 한다는 걱정이 있지만 그 만큼 한국도 받아 내면 된다. 그건 두번째 문제고, 미국이 잘 살아야 미국에 있는 우리 한인도 잘 살게 된다.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저소득자가 좋고,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고소득자가 좋다. 그런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중산층도 좋게 된다. 뼈빠지게 일하는 중산층이 저소득자보다 살기 힘든 세상을 나는 반대하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한다. 한인투표일은 잘 몰랐지만 같이 하는건 좋은것 같다.
*이호동: 신문을 보다가 한인교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고해서 중앙장로교회로 왔다. 익숙한 곳이고, 한인분들이 한국말로 투표를 도와주니 너무 좋았다. 다른 투표소를 가려고 했었는데, 한인들이 많이 모일거라 생각하고 이곳으로 왔는데 잘한 것 같다. 예전에도 투표를 했었는데 방법을 잊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신앙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분이 당선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모씨(남성): 저는 미국에 온지 9년, 4년은 엘에이, 3년은 필라델피아 그리고 지금 휴스턴에 살고 있다. 이번이 첫 투표이다. 케이티에 있는 도서관에서 조기투표를 했는데, 오늘 본투표일에는 교회에 볼일이 있어 방문했다. 한인들이 투표할 수 있게 서로 돕고 이렇게 활동하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나는 트럼프가 당선이 되야 한국이 좋을 것 같아 트럼프를 뽑았다. 그리고 동서부에서 다 살아본 경험으로 한마디 하면, 엘에이, 필라보다 휴스턴이 참 살기 좋다. 편하고 안정되어 있고, 물가도 경쟁력있고, 주거환경도 좋다. 서부보다도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다.
*윤모씨(여성): 투표용지에 한글이 없어 속상했다. 하지만 이해 된다.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언어가 있는 투표용지를 보라. 미국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멋진 나라다. 하지만 한글 투표용지는 없는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힘을 모아 해결 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 가능성을 실현 시켜주고, 다양성을 더 존중하는 정책이 많은 민주당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는 해리스를 뽑았다. 그리고 중요한 낙태문제, 낙태문제는 여성의 인권문제다. 낙태문제에 대해 상대가 말한 것은 끔찍했다. 입에 담기도 싫다. 인권을 존중하고,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는 정책으로 미국이 더 발전하길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번 선거 결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47대 대통령, 2025년 1월 20일 취임
한편, 11월 5일 실시 된 본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 되면 50개주에서는 투표 결과에 따라 주별 선거인단 명부를 12월 11일까지 확정한다. 주별 개표 시차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네바다주는 우편 소인이 5일까지 찍혀 있으면 9일 도착분까지 개표에 반영하기 때문에 9일 이후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온다. 개표가 완료 되더라도 일부주에서는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나면 패배 후보가 재검표를 요청 할 수 있는 법이 있어 재검표로 인한 최종 발표가 지연 될 수도 있다. 12월 11일 주별 확정된 선거인단은 승자독식제를 적용해 12월 17일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출 투표를 하게 된다. 그리고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위가 선거 결과를 인준하고 제 47대 미국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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