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는 없어져도 어르신단체 후원만큼은 빼놓지 않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경로효친(敬老孝親)의 척도를 숫자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한인사회의 인구가 늘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례적으로 보고되는 노인회 후원금 액수는 충분한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계속되는 경제환경의 불안정과 어려움 속에서 노인회에 답지하는 후원금 규모는 한인사회 경로효친의 바로미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리케인 하비, 코로나 팬데믹, 불황과 경기침체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언제부터인가 휴스턴 한인사회에서 연말이면 기다려지던 경제인협회의 통 큰 송년잔치가 사라졌고, 해가 갈수록 축소되었던 한인회 송년회도 지난해는 감감무소식 생략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동포사회는 가장 웃어른 단체인 휴스턴 한인노인회를 섬기고 후원하는 일 만큼은 손을 놓지 않았다.
휴스턴 한인노인회(회장 이흥재)가 금주 2023년 노인회 후원금 내역서를 발표했다. 2023년 1월 13일 신문공고 이후 2024년 1월 둘째주까지 답지된 후원금은 현금후원만 총 7만4천841불로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던 2022년에는 특별 기부금에 힘입어 10만 불을 넘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었다. 평상을 회복한 상태에서 후원금이 7만불을 거뜬히 넘은 것은 “아무리 어려워도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이 우선이다”라는 동포사회의 진심으로 해석된다.
지난 해에는 예년보다 늦은 5월 20일에 노인회 후원의 밤이 개최됐다. 이날 약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일에만 2만8천여달러의 후원금이 답지했다. 1년 중 가장 먼저 노인회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경로사상을 실천하는 동포사회의 전통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직원 월급 등 경상비를 줄이려 최대한 아껴 쓰고 있지만 회관 유지 및 노인회 운영에 있어 1년에 7만 불 정도는 운영비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포사회의 많은 후원을 당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포사회가 필요할 때 노인회가 힘이 되고 베풀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소신도 덧붙였다.
연중 경로식사대접도 좋은 전통
2023년 노인회 후원금 내역에서 가장 큰 액수는 5천불로 BAW Athletic Wear 정종균 대표가 후원했다. 다음으로 서울교회, 이흥재 노인회장이 각 3천불을 기부했고, Benevity 2천291불, 김세환 대표(AMKO 트레이딩)와 Rosa Kim 2천불 순이다. 1천불 기부자로는 곽정환, 김동수, 류유미, 오영국, 유인학, 유재송, 윤혜순, 샌디윤, 임병주, 이순한의원, 소나무가든, 영락장로교회, 한빛교회, 한인중앙장로교회, 한인천주교회, 휴스턴 순복음교회, 휴스턴 한인교회 휴스턴 기독교교회연합회, 우리훈또스, 휴스턴체육회 등이다. 그밖에 500불부터 50불까지 동포사회의 따뜻한 사랑과 섬김의 마음이 전달했다.
“내 집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노인회 임원들과 회원들이 솔선수범하여 후원금을 낸 것도 안정적인 기금 조성을 가능케 했다.
한편 노인회는 현금 후원과 더불어 연중 유익한 노인회 강의들도 노인회원들에게 한 해 동안 즐거움과 심신의 건강을 다지는 값진 후원을 해주었다. 또 신년 TGC 도쿄스시 캐더링을 시작으로 구정맞이 이대동창회, 정월대보름 성모회, 추석맞이 한인회, 추수감사절 기독교교회연합회의 경로식사대접이 있었고 곽정환 전 노인회 이사장과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의 찾아가는 통일교실도 노인들께 푸짐하게 식사를 대접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한 해 동안 후덕한 효심과 애정어린 관심으로 노인회를 성원해주신 여러 단체와 후원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와 경의를 표하지 못하고 지면으로 인사를 대신한다”면서, 2023년 노인회 후원금 내역에 정정사항이 있거나, 세금보고용 서류가 필요하면 노인회 사무실로 문의해달라고 전했다.
*문의: 713-465-6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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