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성범죄자 낙인과 인종적 차별 논란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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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전 직원 에릭 심(Eric Sim)이 성폭행 혐의 7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이 사건을 둘러싼 관심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24년 초부터 심을 둘러싼 혐의가 제기되었을 당시 수많은 언론이 앞다투어 그의 체포와 기소 소식을 전한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에릭 심은 2024년 2월 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 체포된 이후,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당시 해리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심을 “연쇄 성폭행범”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고 특히, 심씨가 2012년 NASA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으로 유명했던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일부 보도에서 “한국인 엔지니어”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다. 이로 인해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종적 프로파일링과 편견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2025년 2월 25일, 재판을 이틀 앞두고 검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모든 혐의를 취하했다. 새로 취임한 지방검사 숀 티어(Sean Teare)는 11개월간의 증거 분석 끝에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 사건을 종결했다. 심의 변호인 닐 데이비스(Neal Davis)는 “이 사건은 전임 검사 김 오그(Kim Ogg)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과장한 결과”라며, 심이 부당하게 명예를 잃고 NASA에서 사임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혐의가 제기되었을 당시 폭발적인 보도를 쏟아냈던 미 주류언론들은 이번 무죄 판결에 대해선 대부분 침묵하거나 간략한 기사로만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심의 체포와 기소 당시 수십 건의 기사를 내보냈던 지역 매체 KPRC와 ABC13은 무죄 판결 소식을 단신으로 처리하거나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인 시민운동가는 지적했다.
이는 심을 둘러싼 초기 보도가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NASA라는 이름값에 힘입은 과장된 관심이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의 변호인 데이비스는 “언론은 혐의가 제기될 때는 앞다퉈 보도했지만, 무죄로 결론 난 지금은 조용하다. 이미 손상된 내 의뢰인의 명예는 누가 되돌려줄 것인가”라며 언론의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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