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사무총장 ‘선수 자격’ 해석 논란, 휴스턴 ‘보이콧’ 경고

▲ 달라스 체육회 홈페이지에는 현직 체육회장 크리스김 대신 전직 김성한 체육회장이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재미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활동 중인 김성한 씨는 현 달라스 한인회장이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미주체전에 대한 메뉴만 있을 뿐, 달라스에서 개최되는 미주체전에 대한 안내 정보는 찾아 보기 힘들다.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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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부터 22일까지 달라스에서 열릴 예정인 제23회 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가 개막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파행 위기에 놓였다.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 사무총장이자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성한 씨의 선수 참가 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휴스턴 대한체육회(회장 유유리)는 김 사무총장의 해석에 강력히 반발하며 문제 해결이 없을 시 대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발단은 ‘선수 자격’… 40년 관행 무시한 유권해석?
사태는 텍사스 칼리지스테이션에 거주하는 한 선수가 소속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지난 40여 년간 미주체전 역사에서 휴스턴 체육회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칼리지스테이션, 샌안토니오, 어스틴 및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지역 선수들까지 포함해 선수단을 꾸려왔다. 텍사스에는 휴스턴과 달라스 단 두 곳의 체육회만 존재하며, 두 도시 외 지역 선수들은 관례적으로 가까운 도시 체육회 소속으로 출전해왔다. 하지만 최근 칼리지스테이션의 한 선수가 달라스 체육회 소속으로 출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문제 제기(오클라호마 체육회 관계자 발)가 휴스턴 체육회에 전달됐다. 휴스턴 체육회는 즉각 해당 선수는 지리적 원칙과 관례에 따라 휴스턴 소속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미대한체육회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성한 사무총장은 재미대한체육회 정관 ‘제10조 참가자격 3항’을 근거로 들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달라스와 휴스턴 체육회는 텍사스주 안에 있기 때문에 칼리지스테이션은 정관의 25마일(카운티 접경)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선수의 선택에 따라 소속팀을 결정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정관 자의적 해석, 체전 근간 흔들어”… 휴스턴 강력 반발
휴스턴 체육회의 입장은 단호히 다르다. 지난 8일 유유리 회장, 김성섭 수석부회장, 최종우 선수단장(전 체육회장) 등 휴스턴 체육회 관계자들은 김성한 사무총장의 유권해석이 미주체전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휴스턴 체육회 관계자는 “정관 10조 3항의 25마일 규정은 LA와 오렌지카운티처럼 지리적으로 매우 인접한 지역에 여러 체육회가 있을 경우 적용되는 조항”이라며, “거주지 기준 가장 가까운 단체 가입을 원칙으로 하는 정관의 대원칙을 무시하고, 수백 마일 떨어진 휴스턴과 달라스 사이에 이 규정을 적용하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무총장의 논리대로라면 뉴욕에서 30마일 떨어진 곳에 사는 선수가 본인 선택에 따라 LA 체육회 소속으로도 뛸 수 있다는 황당한 결론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또한 “수십 년간 칼리지스테이션, 어스틴, 샌안토니오 선수들은 당연히 휴스턴 소속으로 뛰어왔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왜 갑자기 이런 해석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사무총장인가, 달라스 대변인인가?… 미주 전역 비판 고조
김성한 사무총장의 이번 해석은 미주 한인 체육계 전반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미중부지역 소속의 한 체육회 관계자는 “김성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미주 체육회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고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며 “만약 해당 선수가 이번 대회에 달라스 소속으로 출전한다면 선수 자격 박탈 문제로 번질 수 있고, 김 총장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미주 전역에서 선수들이 수백 마일씩 소속을 옮겨 다니는 대혼란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지역 체육회 관계자는 김 사무총장의 역할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달라스 한인회장 김성한 사무총장은 현재 자신의 역할이 미주체전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위원장이지, 달라스 체육회나 한인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님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미주 한인 모두의 축제인 미주체전을 특정 지역, 즉 ‘달라스만의 잔치’로 만들려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소관 협회는 “휴스턴 소속”… 달라스측 ‘오해’ 인정·사과
한편, 휴스턴 체육회는 해당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의 재미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별 협회장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문의한 결과, “언급된 선수는 휴스턴 체육회 소속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명확한 회신을 8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 종목의 달라스 체육회 관계자 역시 초기 휴스턴 측의 문제 제기에 일부 오해가 있어 감정적 대응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절차적 실수를 인정하며 휴스턴 체육회에 진심으로 사과를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로 젊은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이 20대 초반이고 거주 지역에 따라 어느 체육회 소속으로 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텍사스에 두 개의 체육회가 있으니 어디든 상관없는 줄 알았다. 휴스턴 체육회의 입장을 전혀 몰랐기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한 사무총장 해명 없인 ‘보이콧’ 불사… 미주체전 향방은?
휴스턴 체육회는 선수 개인이나 달라스 해당 종목 관계자의 실수는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젊은 선수들이 규정을 잘 몰라 발생한 일이며, 이들도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휴스턴 체육회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재미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자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성한 씨가 의심스러운 이유로 미주체전의 근간을 흔드는 해석과 대응을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출전 선수의 소속 문제가 재미대한체육회 정관 원칙과 수십 년간의 관례, 그리고 해당 종목 협회의 유권해석대로 명확히 정리되지 않는다면, 휴스턴 체육회는 이번 달라스 미주체전 참가를 전면 보이콧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문제는 휴스턴 뿐만 아니라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는 다른 지역 체육회들의 연쇄적인 반발과 불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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