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제이 맥클레인 이사, 휴스턴 미술관에 간송 알려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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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 맥클레인(Jay Maclean)이 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 MFAH) 한국관과 한국의 간송미술관을 잇는 중요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펼치며 휴스턴 미술관과 한국의 문화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맥클레인 이사가 사비를 들여 휴스턴 미술관 아시아 큐레이터를 한국에 초청 해 휴스턴 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의 가교에 초석을 다진 사실이 알려지며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일은 맥클레인 이사가 오랫동안 남몰래 추진해온 민간 외교 활동이 코리안저널에 제보되면서 알려졌다. 지난 7월 7일 코리안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맥클레인 이사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당차게 밝히며, 휴스턴과 한국을 잇는 문화 가교 역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비를 털어 맺은 귀한 인연, 공식 방문의 초석 마련
지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제이 맥클레인 이사는 자신의 사비를 들여 휴스턴 미술관 아시아 큐레이터 브래들리(Bradley)를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 문화를 심도 깊게 소개하는 행보를 보였다. 맥클레인은 브래들리 큐레이터가 한국의 호텔, 식사, 주요 관광지 등을 편안하게 경험하며 한국 문화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맥클레인 이사의 열정 덕분에 휴스턴 미술관 측은 공식적인 한국 방문을 계획할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이는 향후 휴스턴 미술관 한국관 확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맥클레인 이사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민간 외교에 나선 배경에는 휴스턴 미술관 한국관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다. 작년 개관한 한국관은 일본과 중국과는 달리 전시 물품이 많지 않아 활발한 교류에 제약이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의 문화재 대여 정책에도 어려움이 있어, 맥클레인은 민간에서 운영되는 곳을 찾아 교류의 활로를 모색했다. “우리 미술관에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작품도 사고팔며 한국관을 더 확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일종의 애국심이다”라고 맥클레인 이사는 설명했다.

문화 독립운동가 후손 전인권, 현세대에 잇다!
제이 맥클레인 이사의 이번 한국 방문에서 가장 핵심적인 만남은 바로 간송미술관의 현 관장이자 문화재 수호자 간송 전형필 선생의 후예인 전인권 관장과의 성북동 보화각에에서의 대화였다. 전인권 관장이 선대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지를 훌륭하게 지키고 있는 모습에 맥클레인 이사는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이를 휴스턴 미술관과 연결하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은 자신의 부와 명예를 바쳐 일제 탄압과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문화 독립운동가다. 특히 대한민국 심장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왼손에 들린 훈민정음 해례본을 일제의 눈을 피해 지켜낸 일화는 그의 숭고한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1940년대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접한 간송 선생은 당시 서울 기와집 한 채 값인 1,000원에 팔고자 하는 이에게 11배가 넘는 11,000원(현재 가치 약 110억 원)을 주고 구입하며, “훈민정음 같은 보물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6.25 전쟁 당시에는 피난길에도 훈민정음 해례본을 베개 속에 소중히 챙겨 다니며 민족혼을 상징하는 보물을 지켜냈다. 간송 선생의 문화재 수호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35년 일본인이 도굴한 고려 상감청자를 되찾기 위해 한양 기와집 20채 값에 달하는 2만 원을 지불하고, 1936년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에서는 조선 최고의 백자가 일본인 세계적인 골동품상 야마나가 상회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불러 이를 지켜냈다. 또한 영국의 존 개스비로부터 고려청자 20점을 일괄 구입하기 위해 40만 원(당시 서울 기와집 400채 값)을 지불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려청자들을 국내로 들여왔다. 1938년에는 이러한 보물들을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세우며 민족 문화 수호의 거점이 되었다. 맥클레인 이사는 훌륭한 민족문화수호자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훈이 전인권 관장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며 한인회 이사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이민사회에서 미주 한인으로 한미 문화 교류를 통한 민간외교로 애국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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